카니발이라고 하면 화려한 모습으로 춤을 추면서 행진하는 퍼레이드의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분이 많을지도 모릅니다만, 기원은 예수 그리스도가 전도를 시작하기 전에 40일간 황야에서 단식과 명상을 한 것에 반해, 기독교도가 절제의 나날을보내는 사순절 직전에 행해지는 종교 행사입니다. 인구 약 41만 명 중 90% 이상이 독실한 가톨릭 교도인 몰타에서는 1년중 가장 성대한 종교적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. 몰타 카니발은 6세기에 걸쳐 계속되고 있는 매우 역사적인 행사(요한 기사단이 몰타섬 영유권을 획득한 몇 년 뒤인 1535년에 처음 개최되었습니다.)로 많은 마을에서 열리는데 특히 성대한 행사가 발레타, 플로리아나 지역에서 열리는 카니발입니다. 팀별로 테마를 정해 거대한 수레를 준비하고, 당일을 위해 춤 연습을 거듭해 실전에 도전합니다. 당일에는 발레타의 메인 스트리트, 리퍼블릭 거리를 화려하게 장식한 각 팀의 거대한 수레가 천천히 진행되며, 곳곳에서 멈추고 댄스와 취주악대를 선보여 관람객을 즐겁게 합니다. 수레가 닿는 곳은 메인 공연장입니다.(공연장에서 좌석을 둘러보려면 티켓을 구입해야 합니다.) 메인 공연장에서는 각 팀이 춤을 선보이고, 그것을구경꾼이 채점해 1번 팀이 결정합니다. 몰타 카니발에서는 분장하고 구경 오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. 카니발 관람시에는 여러분도 분장을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? 더욱 즐길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.